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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나의 상황

내가 메신저를 끊은 이유 (feat. 카톡 , 페북)




메신저를 끊게된 계기


저는 원래 말이 없던 사람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단톡방에서도 눈팅만 했죠

*눈팅 : 보기만 하는 것

 

그러다가 문득 아무도 날 찾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왜냐면 답도 없고 수 많은 친구들 중

존재감이 없는 1인이었을 뿐이라서죠! 

 

거기서 뭔가 씁쓸하기도하고

그 어두운 상황에 잠식되는 것을 피하고자

결국 메신저를 끊게 됩니다.

 

 



끊고난 후 변한 것


ㄱ. 친구의 프로필과 생일을 보지 않는다.

 

음.. 친구들의 프로필을 보지 않는 것?

그리고 생일 알람이 오지 않아서 좋아요.

10월 25일(제 생일ㅋㅋㅋ)이 될 때마다 겁이 나요.

 

연락을 자의적으로 끊은 나에게

누군가 나의 생일을 기억해주고 연락해줄까봐..

뭔가 고마우면서도 미안하고 피하고싶어져요.

 

ㄴ. 비교하는 삶이 사라졌다.

 

심심할 때마다 보던 프로필,

그리고 일상생활들을 보며

나의 생활과는 대조되는 친구들의 모습에

상대적 박탈감이 들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메신저를 끊고나서

이런 소식들을 접하지 않게되니까

자연스럽게 온전한 저만의 생활에

만족할 수 있게 됐어요.

 

ㄷ. 할게 없어졌다.

 

거짓말 안치고 할게 없어졌어요.

가끔이나마 나누던 카톡

대화자주보던 페이스북 게시글

멋진 사진들과 일상글 인스타그램

 

내 삶에서 핸드폰이 차지한 비율이

이렇게나 크다는 것을 체감하게 됐어요.

카톡,페북,인스타..끊으니 정말 할게..

없어요..

 

너무 할게 없으니까다시 핸드폰을 보게돼요.

다른 커뮤니티나 네이버 뉴스..

네이버 웹툰 이런쪽으로 ㅋㅋㅋ

 

마치 흡연하는 분들이금연을 하면서 금단현상으로

흡연껌이나 간식거리를 먹는 느낌?

 

(책이나 취미나 했음 좋으련만..)

(귀찮은 몸뚱아리는 오늘도 핸폰만!)

 



회사는? 개인 간 연락은 어찌하나요?


회사에서 카톡을 사용하긴 해요.

그래서 저는 메인 폰과 서브 폰으로 나눕니다!

메인 폰 : 업무용

서브 폰 : 집돌이

 

메인 폰에는 회사 카톡만 깔린 카톡을

서브 폰에는 메신저를 모두 삭제했어요.

 

개인 간 연락은 기본 어플리케이션

[메시지]를 사용합니다 ㅋㅋㅋ 간혹 연락오는 친구들도

카톡을 안하는 것을 알기때문에 메세지로 연락오더라구요.

(배려해줘서 고마워 ㅠㅠ)

 

그리고 카톡보다는 뭔가

메시지의 그 편지로고가 알림에 떠있으면

더 설렘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아날로그 감성)

 



겪어본 장단점


장점

ㄱ. 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어진다.

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늘어난다.

ㄷ. 자존감이 줄어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늘지도 않는다.)

ㄹ. 전화를 이용하게 된다.

ㅁ. 진짜 친구만 남게된다.

단점

ㄱ. 인간관계가 좁아진다.

ㄴ. 사람마다 다르지만 외로워진다.

ㄷ. 정말 할게 없어진다.

ㄹ. 메신저를 끊더라도 핸드폰은 계속한다.

ㅁ. 정보접근성과 소식에 둔감해진다.



끝으로


인간은 사회성의 동물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것 같다.

나와 같이 혼자가 편한 사람들은

메신저를 끊어도 괜찮을수도 있다.

 

외로움은 상대적인 것이지만,

메신저를 하고 있어도 외로울수도 있고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면

기간을 잡고 한번쯤은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메신저를 끊은지 4년 째 되는 해.

앞으로도 화이팅할거다!!

메신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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